토종 소프트웨어 업체 4강 경쟁 치열
기사입력2011-08-18 17:41기사수정 2011-08-19 09:29
최근 포털·금융업계의 잇단 해킹 사고와 신개념 컴퓨팅 기술의 발달로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운영체제(OS),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사업 등이 확대돼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 업계의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 구글이 지난 15일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정보기술(IT) 파워가 소프트웨어 업체로 넘어가고 있다"고 밝히는 등 산업계에서도 SW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SW 이슈가 확대되면서 안철수연구소, 더존비즈온,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소프트가 나란히 성장세를 이어가 SW 4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이버 보안·클라우드 시장 확대
안철수연구소는 상반기 통합보안장비 '트러스가드 UTM' 등 네트워크 보안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고속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포털과 금융사 해킹, 디도스 공격,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이슈가 맞물리면서 기업·금융에 솔루션 제공도 확대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상반기 매출액 433억원과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1%, 92.1% 증가했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산업용 보안솔루션 '트러스라인'의 경우 삼성,LG 등 대기업에 공급되면서 국내외 시장 확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 지난달 네이트 해킹 사태가 터진 이후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도 3만5000원을 돌파하며 신고가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최첨단 설비를 구축한 D-클라우드 사업이 이달부터 실적을 내기 시작했고 다음달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신수익을 낼 수 있는 클라우드형 그린팩스와 클라우드 오피스가 출시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등으로 2·4분기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 29억원(영업이익률 10.2%)을 기록했으며 클라우드 사업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실적전망을 밝게 했다.
■한컴·티맥스 시련 딛고 화려한 부활
한글과컴퓨터는 주력사업 '한컴오피스 2010 SE'의 꾸준한 성장과 모바일·클라우드 오피스 '씽크프리'의 매출이 늘었고 전자책(e북) 등 신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컴은 독일 원앤원, LG U+ 등 국내외 기업에 '씽크프리'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로 2·4분기 매출 154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이뤘다.
지난해 경영 부진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20년간 9번째 새 주인을 맞이한 한컴은 신제품 '씽크프리 모바일 4.1' '씽크프리 서버'로 태블릿PC, 스마트폰 오피스, 기업용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도 지난해 11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경기 판교 사옥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등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 4분기 연속 흑자행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티맥스는 미국과 일본에서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상반기 약 45억원의 실적을 올려 SW업계 첫 해외매출 1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234억원, 영업이익 85억원으로 실적호전을 이룬 티맥스는 하반기 경영목표를 10% 상향 조정하고 해외 법인에서 최소 5개 이상의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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