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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OMC 경기부양 23-25 BRICS 유로존 대책협의


아울러 이달 말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안을 놓고 의회 표결이 예정된 만큼 이에 대한 여론이 주 후반으로 갈수록 구체화돼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시장에선 하원에서의 부결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한 상태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번 주는 정책랠리와 기술적 반등의 중간 성격을 띨 전망"이라며 "이번 주 증시의 전술은 1700선 초반에서 가담하고 1900선 근접 시 축소하는 트레이딩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국내외 경제지표로는 오는 21일 미국 FOMC에서의 금리 결정과 22일 미국 8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주중에는 중국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발표된다.

이번주 증시는 부실저축은행 명단 발표와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양책보다 시장 우호적인 내용이 나올 경우 증시 반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반등 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디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조정과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라는 악재가 있지만 FOMC와 3분기말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증시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공조가 가시화되고 있고 유럽사태에 대한 극단적인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다"며 "FOMC, G20재무장관회의(22일) 등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의 추가 완화, 미국경기에 대한 시각변화 여부에 따라 19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중앙은행(Fed)과 협조해 유럽 은행들에 미국 달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위기 타개를 위한 공조에 나서면서 뉴욕증시는 지난주 내내 오름세를 보였다. 1주일 동안 S&P500지수는 5.4%,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7%,나스닥종합지수는 6.3% 올랐다. 

이번주에도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할지는 20~21일 열리는 미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달렸다. Fed가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을지,만약 내놓는다면 그 규모는 어느 정도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Fed가 보유 단기국채를 팔고 장기국채를 사들여 장기물의 금리를 떨어뜨리는 소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한 기대는 이미 장기채권 금리에 반영된 만큼 효과가 미지수라는 분석도 많다. 데이비드 위셀 월스트리트저널 경제분야담당 논설위원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3차 양적완화(QE3)가 여의치 않은 Fed의 차선책"이라고 평가한 뒤 "트위스트 자체만으로 경제를 살리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3~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 세계은행(World Bank) 연차총회도 주목된다. 유로존에 대한 추가 대책이 논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총회 직전인 22일에는 브라질,중국,인도,러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들이 회의를 갖고 유로존 국채 매입 확대 등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과 일본, 스위스, 영국 중앙은행들과 함께 오는 10월 12일, 11월 9일, 12월 7일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 대출을 입찰 형식으로 유로존 은행에 무제한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그리스 지원금 집행 여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유로존의 단합된 대응을 주문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회의 결과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흡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초부터 이번 회의에서 큰 합의를 이뤄낼 상황이 아니었다"며 "시장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았고 그리스 지원에 대한 공조 움직임이 깨진 것은 아니어서 주초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폐막한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이 "유럽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다시 한번 확인한 것도 상승 분위기에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초 우리나라 증시는 국제공조 분위기에 편승해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제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조정 가능성보다는 추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도 "유럽 재정위기 불식을 논할 상황은 아직 아니어서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또 하나의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오는 20일과 21일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지난달 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9월 FOMC 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을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부양책이 나온다면 증시는 다시 한 번 반등할 수 있다. FOMC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 △3차 양적완화(QE3) 등이 꼽히고 있는데 이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안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국채를 매도하고 장기국채를 매수해 장기금리를 인하해 유동성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미국의 경기 부양책뿐만 아니라 ECB와의 달러 유동성 공조 등 유럽 안정과 관련한 역할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이승우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 반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91896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