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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닷컴

source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izwatch&logNo=220156308309


<앵커>국내 검색포털 사이트 가운데 '줌닷컴'이란 곳이 있습니다. 일전에도 양효석 기자가 한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줌닷컴,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구글 등에 가려서 잘 안 알려진 곳인데요. 이 곳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임일곤 기자 연결해보죠. 


임 기자. 줌닷컴이 3위 구글코리아와 격차를 줄이면서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면서요. 그럼 고착화된 국내 검색포털 시장에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으로 얘기가 가능하다는 건데요. 현황 좀 확인하고 넘어가죠. 

<기자>네 국내 검색포털 시장은 네이버, 다음카카오의 2강 구도로 굳어지면서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후위 그룹에서도 구글코리아나 네이트, 줌닷컴이 고만고만한 점유율을 놓고 경쟁을 했었는데요. 올 들어 줌닷컴은 꾸준하게 점유율을 늘리더니 3위인 구글코리아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다음카카오 다음에 3위 자리 순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줌닷컴은 PC검색점유율에서 지난달 넷째주 1.75%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구글코리아 1.86% 점유율을 근소한 격차로 따라 붙은 것입니다. 순방문자수 역시 두 곳의 격차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데요. 작년 12월만 해도 두 곳의 격차가 100만명이나 벌어졌다면 최근에는 10만명 미만에 불과합니다. 

<앵커>줌닷컴의 성장비결, 뭐랍니까? 무슨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기자>네 줌닷컴이 이렇게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차별화된 검색이나 자체 브라우저를 출시한 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줌닷컴은 올 들어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검색을 보여서 호평을 받았는데요. 시청률 보완지표나 대학입시 트렌드, 온라인 커뮤니티 실시간 반응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검색 서비스가 그것들입니다. 또 작년 말에 스윙이라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내놓았는데요. 국내 기업 가운데 인터넷 브라우저를 갖춘 곳은 줌닷컴 운영사 줌인터넷이 유일합니다. 

<앵커>블로그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도 성장세에 한몫한다고 들었습니다? 

<기자>네, 파워 블로거들이 많이 모여 있는 이글루스란 블로그 사이트 정보를 검색해 주는 기능도 눈길을 끄는데요. 줌인터넷은 지난해 말에 이글루스를 인수하고 이곳에 쌓인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줌닷컴이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점유율이 오르는 것은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의 인기 소프트웨어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압축 프로그램인 알집이나 무료 백신 알약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이들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설치하면 줌닷컴을 시작페이지로 설정하게 하거나 곧바로 넘어갈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다음카카오가 꽉 잡고 있는 검색포털 시장에서 그나마 줌닷컴이 선전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러한 노력 때문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임 기자. 줌인터넷을 이끌고 있는 박수정 대표가 이글루스를 만든 장본인 아닙니까. 

<기자>네 줌인터넷은 모회사 이스트소프트의 김장중 대표와 박수정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데요. 박 대표가 주로 줌인터넷을 책임지고, 김 대표는 이스트소프트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중앙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지금의 이글루스를 만든 회사인 온네트를 창업했습니다. 

이글루스는 국내 최초로 트랙백 기능을 도입하고 무료 스킨 등을 제공하면서 출발한 전문 블로그인데요. 파워블로거를 중심으로 전문적인 콘텐츠가 많아 주목받았습니다. 이후에 2006년에 SK컴즈가 이글루스를 인수했다가 지난해 매각돼 독립 운영됐는데요. 지난해 말 줌인터넷 품에 들어오면서 결국 창업자 품에 돌아온 것입니다. 

<앵커>알겠습니다. 중소기업인 줌닷컴이 거대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좀 봐야겠네요.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입니다.